올해로 19회 차를 맞은 ‘2022 대한민국 증권대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주최·후원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인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과 수상자, 회사 관계자들이 함께해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
이 사무처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때 확대된 유동성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크게 확대되고 경기 침체 우려는 깊어지는 등 최근 자본시장을 둘러싼 여러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금융 당국은 자본시장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수상을 통해 금융투자 업계가 올 한 해 자본시장을 돌아보고 내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증권대상 증권 부문 대상은 한국투자증권이 수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차별화된 고객 관리 시스템과 해외 주식 미니스탁 등 디지털 금융 혁신으로 안정적인 영업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운용 부문 대상은 KB자산운용이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수탁액 1위(20조 5000억 원)로 투자 자산의 50% 이상을 경기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리스크 관리 능력이 높이 평가받았다. 신 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예상보다 빠른 긴축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융투자 회사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면서도 “실력을 갖춘 금융투자 회사들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어려운 시장인데 대형 증권사로서 향도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로 여기고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사 부문 대상을 받은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변동성이 큰 시장이지만 ‘위기가 와도,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를 모토로 잘 이겨내려고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손 사장은 “어느 때보다 큰 복합 위기가 닥쳤으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이름을 다시 쓴 증권사들은 철저한 위기 관리와 디지털 금융 혁신으로 역량을 보여줬다”며 “치열한 노고에 힘입어 자본시장은 내년에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입법을 성공시켜 공로상을 수상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을 받고 있으나 제도 미비로 노후 안정까지 바라기는 어려웠지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근로자 노후 생활 안정과 금융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퇴직연금제도·금융시장이 더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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