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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년 상반기…증권사 PF ABCP 금리 '위기감' 여전

10%대 치솟다 이달 5%대로 하락

정부發로 꺾였지만 침체우려 가중





유동성 리스크에 증권사가 신용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금리는 지난달 중순 3%대에서 같은 달 말 10%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정책 당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이달 들어 5%대로 다시 낮아졌지만 위기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A1 등급)이 신용보증한 만기 2개월물(7월 28일 발행)은 5.61%에 이달 2일 유통됐다.



지난달 14일만 해도 한국투자증권이 보증한 만기 3개월물(7월 28일 발행)은 3%에 유통됐다. 불과 보름 사이에 금리가 261bp(1bp=0.01%포인트)나 뛴 것이다. 증권사 보증 PF ABCP를 둘러싼 위기감은 현재진행형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용 리스크 우려는 여전하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는 내년 상반기를 무사히 넘기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서야 증권사 보증 PF ABCP 금리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25일 한국투자증권이 보증한 만기 9개월물이 12.3%, 28일 1개월물이 7.3%에 유통된 것과 비교하면 천정부지로 치솟던 증권사 보증 PF ABCP 금리는 상당 부분 안정을 찾았다. 금리가 안정된 배경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폭의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정부 당국의 단기자금 시장 안정화 대책이 있다. 정부는 10월 ‘50조 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지난달 28일에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5조 원 추가 조성 계획 등을 내놓았다.

대형 증권사 9곳과 한국증권금융·산업은행이 조성한 1조 8000억 원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은 지난달 24일부터 가동을 개시했다. 이달 2일까지 차환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형사 5곳의 PF ABCP 2938억 원을 전액 매입 완료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의 PF ABCP 중 상환이 어려운 물량 위주로 주 단위로 매입 신청을 받고 상환일에 맞춰 매입하고 있다”며 “아직 월말이 오지 않아 신청 물량이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신청 규모와 매입 현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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