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4분기 두산밥캣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 주가를 12% 상향했다.
KB증권은 6일 두산밥캣에 대해 PRS(Price Return Swap) 물량 블록딜에 따른 수급적 요인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3만 7500원에서 4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대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의 PRS(Price Return Swap) 계약에 따라 4개 증권사가 보유중이던 두산밥캣 지분 987만 주 중 500만 주가 주당 3만 7000원에 시간외 대량매매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됐다”며 “하지만 할인폭이 10.5%로 컸고, 이번 매각 이후에도 잔여물량이 487만 주 남게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거래 당일에 14.0%, 이후에도 추가로 하락해 거래 전 대비 17.2%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우려해왔던 오버행 이슈가 현실화 됐지만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발행주식수 대비 4.9%의 잔여물량이 남게 됐다”며 “3개월 간 매각금지 조항이 단서로 붙어있지만 이번 매각가격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오버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4만원대 주가에 안착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했다.
이어 “실제 매각추진 여부와 관계없이 3개월 뒤에는 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주가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면서도 “수급적 요인과 상관없이 양호한 실적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밥캣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2382억 원, 영업이익 2555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65.6% 증가한 수치다. 그는 “환율하락과 성과급을 비롯한 4분기의 각종 계절성 비용들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 제품가격 인상효과, 물류난 해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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