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결과에 코스피가 2380대까지 밀렸다.
15일 오전 9시2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2포인트(0.47%) 하락한 2388.0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4%) 내린 2383.83에 개장해 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4억 원, 61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47억 원 매수다.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내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76%)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기조를 확인하고 낙폭을 키웠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올렸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중간값)가 5.1%, 즉 5.00%~5.25% 범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전망은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내년 인플레이션 하향 조정을 언급하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부분 이미 시장에 반영돼 관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1.16%), LG에너지솔루션(373220)(-0.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8%), SK하이닉스(000660)(-1.83%), LG화학(051910)(-0.62%), NAVER(035420)(네이버)(-1.81%) 등이 약세다. 삼성SDI(006400)(0.30%), 현대차(005380)(0.92%), 기아(000270)(0.62%) 등은 보합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13%), 철강·금속(-1.00%), 전기·전자(-0.93%), 서비스업(-0.83%) 등의 낙폭이 크고 전기가스업(0.91%), 운송장비(0.66%) 등은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15%) 하락한 727.92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50%) 내린 725.32로 출발해 내림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5억 원, 18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01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63%), 엘앤에프(066970)(-1.76%), 카카오게임즈(293490)(-1.34%), HLB(028300)(-0.76%) 등 대부분이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5%)와 셀트리온제약(068760)(2.19%)만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원 2전 오른 1298원 5전에 시작해 1300원대 초반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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