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올해 밀키트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레스토랑 예약 앱(App)이 인기를 끌면서 맛집 방문이 늘어나는 한편, 간편식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미식’ 트렌드가 밀키트 카테고리로 확대됐다.
SSG닷컴은 연초 이후 11월까지 밀키트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플래그식(Flag食)’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해 16일 밝혔다. ‘플래그식’은 최고, 대표라는 의미를 가진 영단어 ‘플래그십(Flagship)’과 ‘먹을 식(食)’자의 합성어다. 간편식을 구매할 때 호텔, 유명 레스토랑 상품을 찾는 등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했다.
올해도 호텔 간편식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니짜장, 삼선짬뽕을 선보이며 호텔 밀키트 대중화를 이끈 ‘조선호텔’ 중식 상품의 인기가 이어졌으며, 특히 삼선볶음밥과 광동식 볶음밥 등 볶음밥류 매출이 7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올해 쓱닷컴은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흑삼보양삼계탕’ 등 프리미엄 한식, ‘나가사키 짬뽕’ 등 일식 메뉴를 선출시하는 등 상품을 다각화했고, 현재 총 3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명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를 재현한 프리미엄 간편식 출시도 이어졌다. 올해 초 ‘유용욱바베큐연구소’ 베이컨을 시작으로 예약조차 힘든 생면 파스타 코스요리 전문점 ‘바위파스타바’의 까르보나라, 스테이크 하우스 ‘붓처스컷’과 해산물 전문점 ‘바이킹스 워프’의 협업 상품 ‘랍스테이크’ 등을 선보였다.
유명 맛집과 협업해 출시한 이마트 PL 브랜드 상품도 큰 인기를 얻었다. 미슐랭 맛집 ‘도우룸’과 함께 내놓은 까르보나라(109%), 순대맛집 ‘리북방’의 레시피를 재현한 순대전골(85%) 등 피코크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미식 트렌드가 밀키트 소비로도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플래그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며 “신상 맛집과의 협업을 다각화하고 연계 프로모션을 함께 전개해 ‘밀키트 플래그십 스토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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