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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정기결제까지 등장…'장난감 맛집' 된 편의점

문방구 사라지고 컬래버 제품 늘어

세븐일레븐, 올 완구매출 150% ↑


학교 앞 문방구가 점차 자취를 감추면서 편의점이 어린이들의 완구류 대체 구매처로 부상하고 있다. 유명 캐릭터와 협업한 전략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일부 주택가 편의점에는 자녀의 완구류 구매를 위해 부모가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금 형태로 미리 결제를 해두는 사례도 등장했다.

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편의점의 완구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세븐일레븐이 150% 신장했고, 이마트(139480)24(105%), CU(89.4%), GS25(71.3%) 등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편의점이 ‘완구 맛집’으로 부상한 것은 기존 문방구의 쇠퇴와 편의점의 전략적인 제품 개발 및 접근성이 맞물린 결과다. 학령인구 감소와 불량 식품 규제 등으로 쇠퇴하던 문방구가 팬데믹과 이에 따른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잇따라 폐점한 가운데 오히려 이 시기 이용객이 늘어난 편의점이 판매 품목 범위를 확장하면서 완구류의 대체 판매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는 유명 캐릭터사와 손잡고 다양한 완구와 토이 캔디, 키링 등을 출시하고 있다. GS25는 스누피부터 자체 캐릭터 ‘무무씨’를 활용한 펜시 제품 출시를 비롯해 문구류 카테고리를 확대해 왔다. 세븐일레븐은 올 3월부터 사탕이 들어간 캐릭터 상품을 출시, 지금까지 포켓몬·짱구·산리오 키링을 선보였으며 이마트24도 지난 8월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한 토이 캔디 8종을 출시했다.



모바일 검색·쇼핑에 익숙한 학생층에 편의점의 구매 애플리케이션이 좋은 ‘매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포켓몬, 페파피그 등 해외 인기 아이템을 모아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 주문 및 판매를 하고 있다. 덕분에 세븐일레븐은 연초 이후 매출 중 13세 이하 고객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학생들의 편의점 이용이 늘면서 주택가의 경우 학부모가 특정 월의 이용 금액을 적립금 형태로 미리 결제해두는 편의점 점포도 있다 .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매일 용돈을 주는 대신 언제든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한꺼번에 돈을 내고 있다”며 “간식 외에도 실수로 준비하지 못한 학교 준비물을 살 수 있어 편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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