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 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스웨덴 자율주행차 기업 비오니어(Veoneer)의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한다. 마그나와 지난해 전장사업 합작법인(JV)을 설립한 LG전자(066570) 역시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어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21일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SSW파트너스가 보유한 비어니어 그룹 액티브 세이프티 사업부를 2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2조 원이며 거래 종결은 내년 중 이뤄질 전망이다. 시티그룹과 글로벌 로펌 시들리 오스틴(Sidley Austin)이 이번 마그나 측 재무 및 법률 자문을 수행했다.
마그나는 첨단주행보조시스템을 비롯한 자율주행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마그나는 비오니어 기업 전체 인수를 검토할 만큼 미래 전장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퀄컴이 SSW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비오니아 전체 인수 금액으로 45억달러(5조 3400억 원)을 제시하면서 마그나의 인수는 좌절됐다. 이후 퀄컴 측이 비오니어의 ADAS사업부만 내놓고 마그나도 인수해 합의하며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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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로 LG(003550)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내 전장사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전장 사업을 낙점하고 관련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올 상반기까지 8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도 확보했다.
마그나는 이번 인수로 ADAS 센서와 레이더, 카메라, 운전자 모니터링 등 관련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면서 2024년엔 ADAS 사업 부문 매출이 3조9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마그나는 내다보고 있다.
마그나 최고 경영자(CEO) 스와미 코타기리(Swamy Kotagiri)는 “이번 인수는 고성장 분야에 투자를 가속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마그나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ADAS 시스템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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