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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서 임명한 코레일 사장 해임 건의할 듯… 잇단 철도사고 책임

국토부, 현장감사 마친 뒤 코레일에 결과 송부

원희룡 장관 "무능한 리더십이 버티고 있어"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마친 뒤 탈선 사고와 작업자 사망사고가 이어진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나희승 코레일 사장의 해임 건의를 검토한다.

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토부는 다음달 코레일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나 사장 해임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이은 철도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공운위가 해임 건의안을 의결하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하게 된다.

원 장관은 지난달 3일 코레일·SR 등 철도 운영사 사장들을 불러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철도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회의 이틀 만에 오봉역에서 시멘트 수송용 벌크화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30대 코레일 직원이 화물열차에 치여 숨졌다. 다음 날에는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가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15일에는 지하철 1호선 열차가 한강철교 위에서 멈춰서 퇴근길 승객 500명이 2시간가량 열차 안에 갇히기도 했다.



국토부는 현장 감사를 마친 뒤 최근 코레일에 감사 결과를 송부했으며, 코레일의 소명을 들어본 뒤 최종 감사 결과를 확정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에는 나 사장이 재임 기간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 4건과 탈선 사고 관련 경영진을 문책하지 않은 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사장은 올 3월 사고 때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음에도 산재 사망이 반복됐다. 원 장관은 지난달 국회 국토위원회에서 “무능한 리더십이 버티고 있는데 무슨 조치가 들어가겠느냐”며 “(코레일 사장이) 하는 게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나 사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지난해 11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1월까지로 2년 가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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