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예산이 4조5816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 제출안보다 반도체와 헬스케어 분야 창업지원 예산 등이 약 90억원 증가했지만 모태펀드 예산은 증액되지 않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내년도 예산이 13조525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중 벤처·스타트업 육성 분야 예산은 4조5816억원이다.
삭감 논란이 제기됐던 모태펀드 예산은 증액되지 않고 3135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이는 올해(5200억원)보다 40% 줄어든 규모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모태펀드 예산을 4135억원으로 1000억원 증액시켰지만 정부안에서 쟁점사항 일부밖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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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에도 3782억원을 투입해 지원 대상을 700개팀 이상(올해 500개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예산은 405억원이 책정돼 올해보다 105억원 증가했다.
2027년까지 10대 신산업·신기술 분야 스타트업 1000개사를 집중 발굴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와 대학을 통한 창업지원사업 창업중심대학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이외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등 신산업 규제혁신으로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구조혁신지원 연구개발(R&D)사업 등을 신설해 재도전 기반도 조성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3년도 예산이 어렵게 국회에서 확정된 만큼 연내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사업공고를 추진하는 등 중기부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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