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술무역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336억1300만 달러(약 43조원)를 기록,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2021년도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기술 수출액은 149억2100만 달러(약 19조원)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기술 도입액은 186억9200만 달러(약 24조원)로 9.3% 상승했다.
수출액을 도입액으로 나눈 기술무역수지비는 0.80으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무역 규모가 121억2600만 달러로, 전년도에 1위였던 정보·통신 산업의 115억4100만 달러를 추월했다.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 수출 및 도입액은 전년 대비 각각 19.7%, 40.1% 증가했다.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수출액은 전년도 대비 2.8% 증가했으나, 기술 도입액이 19.7% 감소하면서 5억4200만 달러 적자에서 9억28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 도입이 2020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화학·기계 산업의 경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기술무역 규모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 수출 증가폭은 도입 증가폭을 상회하면서 기술무역수지 적자 개선을 견인했으나, 중소기업은 수출액·도입액이 각각 46.3%, 29.5% 감소하며 적자 규모를 키웠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기술 수출액이 25.2%, 도입액이 19% 증가하면서 가장 큰 기술무역 상대국(총 101억93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2020년 기술수출 1위 대상국이던 중국과의 기술무역 규모는 총 40억9400만 달러로 5.2% 증가에 그쳤으나, 기술 도입 규모는 6억4000만 달러에서 9억3000만 달러로 46.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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