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이 오는 5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털(VC)들도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참관단을 꾸렸다.
CES에서 글로벌 기술 동향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한자리에서 확인함으로써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찾고 벤처 투자 선구안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와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A)는 VC 심사역들을 중심으로 30명~40명 규모의 참관단을 CES에 파견할 계획이다. 참관단 이외에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VC들까지 합하면 전체 규모는 5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해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CES 참관단 구성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또 VC뿐 아니라 한국벤처투자, 한국산업은행 등 벤처펀드 출자기관들도 별도의 참관단을 구성해 올 해 투자할 유망 신기술과 이를 개발 및 상용화하는 스타트업들의 경쟁 상황을 살필 계획이다.
이번 VC 참관단의 면면을 살펴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비롯해 SV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등 국내 유수의 VC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자체적으로 인력 파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들보다 앞서 글로벌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미래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야 하는 VC 심사역들 입장에서는 연초 CES 참관이 투자 역량 강화에 귀중한 기회로 꼽힌다.
최근 들어 국내 VC들의 미국 실리콘밸리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 투자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에서 모인 유망 스타트업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CES 참관단은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의 창업자나 CEO 등도 개별적으로 만나 투자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CES 참관단에 참여하는 한 VC 심사역은 "요즘은 화상 미팅을 통해 해외 스타트업들을 만나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CES에서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해외 스타트업들을 만나보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술 동향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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