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사진)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구조 고도화의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위기 극복과 변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사업 구조 고도화’를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일정 시간 경과하면 회복과 반등이 나타나곤 했던 과거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라며 “사상 초유의 시장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투자와 물동·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 차량용·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수주형 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하려면 2024년 50%를 넘어 궁극적으로 70% 이상으로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 전략적인 수주 활동은 물론이고 수주한 제품의 적기 생산과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만이 할 수 있는 ‘시장 창출형’ 사업에 대해서도 “긴 안목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은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잠재 고객을 발굴, 지속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객 가치 혁신’과 최고의 팀워크 발휘를 위한 조직 문화 개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도전은 의연한 자신감으로 마주하고 혁신은 주도적인 자세로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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