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알려진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며 “위기 속 성장기회 선점과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그룹의 신사업 범위를 확대 검토한다고 밝혔다.
2일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신년사에서 “AI, 로보틱스 등 그룹 사업과 연계 가능한 고성장 분야로 신사업 검토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2차전지소재, 수소, 저탄소 혁신기술 등 그룹 핵심사업과 관련한 우수 벤처 발굴과 투자를 강화해 그룹의 미래 기술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그룹 미래기술연구원 건립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 연구 인재를 적극 영입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그룹 내 연구조직 간 시너지를 제고해 그룹의 연구 역량을 더 강화해 나간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같은 미래 신사업 추진 방향과 더불어 △철강 △미래소재 △친환경 인프라 등 등 올해 사업별 중점 추진 사항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철강사업의 경우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선제적인 친환경 생산·판매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 성장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기회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조기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그리닛(Greenate) 마케팅을 체계화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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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음극재 사업의 경우 최 회장은 배터리사들의 공급 확대 요구에 대응해 국내 생산능력 증강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 2단계 건설은 차질없이 진행함과 동시에 추가 염호 확보를 통해 단계적 확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건축·인프라사업은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2차전지 소재, 수소플랜트 분야 등 그룹 신성장사업과 관련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조기 확보를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 운영전략 측면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ESG 이슈발굴, 성과관리, 평가대응 등 그룹 ESG 관리체계 전반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겠다”며 “또한 기업시민 롤모델화를 통해 미래 기업 방향을 제시하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22년을 회고하며 “지난해 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외부 불확실성에도 보다 잘 대응할 수 있었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성장을 견인할 토대가 됐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에 대해서 최 회장은 “빠른 기간에 전체 제철소의 정상화를 이뤄낸 것은 철강산업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놀라운 일”이라며 “임직원,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지원과 글로벌 철강업계의 협력 등 모두가 함께 이뤄낸 실로 기적같은 일”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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