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함께 투자 및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인 파트너사·스타트업 등과 함께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3일(현지 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은 CES 2023에 처음으로 참가해 함께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공개한다. 제로원은 CES 참가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소개하고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네트워크 확보 △협업 기반 마련 △투자 기회 창출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세운다는 목표를 정했다.
제로원은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사업 협력 활동을 이어왔고 사내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참여한 140개 스타트업 중 72개 사를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제로원과 함께 CES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제로원 컴퍼니 빌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 중인 10개 사로 식스티헤르츠·이모티브·아고스비전·셀플러스코리아·엑스와이지·원더무브·피트릭스·디폰·보다·오토엘 등이다. 식스티헤르츠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연료전지 등과 같은 분산 자원의 사용과 관리에 필요한 IT와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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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브는 모바일 게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아동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고스비전은 지능형 로봇에 사람 수준의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광시야 3D 카메라 아고스뷰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3D 카메라에 비해 시야가 수평·수직으로 각각 3배 넓어 양옆에 위치한 장애물이나 50㎝ 이내 사람의 전신도 인식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도 포스텍과 공동으로 CES 2023에서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 및 투자하는 ‘포스코그룹 벤처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 19개 사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로 했다. 이번 CES 2023에는 포스텍 재학생 180여 명도 참관한다. 포스코그룹은 전시 공간을 지난해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했다. 포스코그룹의 벤처플랫폼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19개 사가 전시관에 개별 부스를 운영하며 기업 설명회도 진행한다. 또 포스코그룹 산하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도 금속 미세 조직 분석 AI 기술 및 설비·구조물 건전성 평가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포스코그룹이 육성한 우수 벤처기업들이 CES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협력 파트너들에 노출돼 더 많은 사업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중앙제어와 칼리버스오의 새로운 기술을 공개한다. 중앙제어는 전기차 충전존을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이브이시스(EVSIS)’의 전기차 충전 특허와 관련 기술을 내놓는다. 이브이시스는 전기차 충전소 검색에서 결제까지 가능하게 만든 원스톱 플랫폼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이용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전시에서는 유럽 CE 인증 획득 제품과 UL 인증을 진행하는 제품인 초급속·급속·중급속·완속충전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기를 공개한다. 글로벌 인증을 받은 데서 나아가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생각이다. 이밖에 자회사 칼리버스오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도 선보인다. 플랫폼 내에서는 롯데하이마트·세븐일레븐 등 점포를 가상스토어로 만들어 실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험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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