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로켓) 누리호의 3차 시험발사 일정이 5월 초로 구체화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항우연은 10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최환석 발사체연구소장은 누리호 3차 시험발사 계획과 관련해 “(올해) 3월 말 정도에 발사 운영 조직이 별도로 구성되면 5월 초 발사는 지금 문제가 없는 것으로 돼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성능 검증용) 위성이 준비돼야 발사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주 수요일(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회의에서 탑재 위성이 제대로 준비됐는지 점검할 예정”이라며 “정부에서 3차 발사를 한다고 선언만 하면 다들 맡은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이상률 원장은 항우연 연구원들의 처우 개선과 초소형 탐사선 개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우리 연구원(항우연)과 다른 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합격했는데 (다른 출연연의 연봉이) 500만 원 더 많아서 옮긴 사례가 있다”며 “지난해 (항우연) 초봉이 3800만 원 정도인데 이걸 4200만 원 정도로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기관의 새로운 사업으로 중량 50㎏ 미만의 우주탐사선 개발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그는 과기정통부 산하에 신설될 ‘한국형 나사(NASA)’ 우주항공청과 관련해 “지금까지 1000명 넘는 인원이 30년 넘게 해온 것은 간단히 무시될 게 아니다”며 우주항공청 설립 후에도 항우연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사퇴서를 낸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해선 “(고 본부장이)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조직을 갖춰주면 좋겠기에 필요한 인원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다 지원하겠다고 했다. 어제도 고 본부장과 얘기를 했다”며 그가 조직 내에서 역할을 계속하도록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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