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방위산업정책 당국들이 국방기술 등에 대한 공동 투자·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5일 UAE의 방산획득 담당 기관인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와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MOU는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방사청은 이번 성과에 대해 "MOU를 기반으로 방사청과 타와준 위원회는 양국의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 투자,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의미를 소개했다. 이어서 “MOU 체결은 대한민국과 UAE 간 공유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며 양국 방산 획득 담당 기관 간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방산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특히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방공유도 및 공중무기 체계로의 수출 추진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개발 완료했거나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등 지대공 미사일과 항공기 분야에서 UAE와 사업 협력 및 추가 수출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지대공비사일 체계인 '천궁-Ⅱ'을 35억달러(약 4조8000억원) 상당 규모로 UAE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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