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의 법적행동으로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휴마시스(205470)가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약속하며 결국 소액주주들에게 백기를 들었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는 17일 신년사를 통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올해 주주친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가겠다”며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금배당 확대, 소통 창구 마련, IR 활동 강화 등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신규 투자, 신성장동력 확보 등도 약속했다.
최근 큰손 개미를 중심으로 뭉친 소액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회사에서 몰아내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5.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개미 구희철 씨는 다음 달 있을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상근감사 선임 등 3개의 안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 씨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은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로 3800억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을 냈지만 이를 주주들에게 환원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차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7.65%로,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인식한 듯 차 대표도 이번 신년사에서 “휴마시스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기업활동의 어려움과 온갖 소문을 겪고 있다”며 “하루 빨리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고 휴마시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영권 분쟁으로 휴마시스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7일 오후 2시 40분 기준 휴마시스는 전일 대비 5.43% 상승한 1만 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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