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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농기계 시장, 글로벌 1%…전경련 "R&D 지원해야"

"자율주행, AI 등 첨단기술 결합 중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3’가 개막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에서 미국 농기계 업체인 존 디어 전시관에 논밭을 자율주행하며 잡초를 구분해 솎아내고 씨앗을 뿌려주는 로봇 트랙터가 전시돼 있다. 이 트랙터에는 36개의 카메라센서가 내장돼 잡초를 구분하고 해충을 찾아내 자동으로 박멸한다. 연합뉴스




고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농기계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농기계 산업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과제 보고서’를 내고 “정부가 최근 첨단산업으로 진화하는 농기계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글로벌 농기계 시장 규모는 현재 1570억 달러(약 194조 원)로 추정된다. 매년 5% 이상 꾸준히 성장하는 유망 산업군이다.



이 시장에서 한국의 내수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조 3000억 원으로 세계 전체의 1% 수준에 그친다. 농기계 산업은 미국, 영국, 일본 기업 등이 선도하고 있다. 국내 주요 농기계 기업인 대동(000490), LS엠트론, TYM(002900) 등의 평균 매출은 1조 원가량인 반면 세계적 기업인 존디어, CNH, 쿠보타의 평균 매출은 41조 원에 달한다. 전경련은 한국의 기술 수준도 선진국보다 3년 정도 뒤처졌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농기계 산업이 전통 기계산업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 분야가 결합한 모빌리티, 로보틱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융복합형 R&D 추진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농기계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면 식량·농업 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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