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해상 임무용 수직 이착륙 무인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해외 선진 업체와 기술협력에 나선다. KAI는 18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미국 노스롭그루먼(NG)과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합의각서는 해군 구축함 등에 탑재해 운용할 수 있는 수직 이착륙 무인기의 국내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상 임무용 수직 이착륙 무인기는 해군 구축함이나 해경 경비함 등 함정에서 상시 감시, 정찰, 표적 획득 등 영해 방어 임무에 활용된다. KAI는 NG의 검증된 개발 경험을 토대로 개발 위험과 소요 기간 등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NG는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MQ-8 파이어’ 스카우트 수직 이착륙 무인기 개발 업체로 해상 임무에 최적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미래 무인화 시대를 선도한다는 목표로 차세대 무인기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신개념 수직 이착륙 무인기 등 급증하는 무인기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국내 최초로 실전 배치에 성공한 군단급 무인기인 송골매(RQ-101) 개발을 시작으로 자체 선행 연구를 통해 다양한 무인기 기술을 확보해왔으며 현재 차기 군단급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KAI는 인공지능(AI), 빅테이터 등 첨단 기술을 내재화하고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첨단 무인기 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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