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중인 경찰관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전봇대를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진 차량에서 운전자와 아이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오후 8시경 인천 계양구 효성동 한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졌다. 당시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의 최주영 순경과 주변에 있던 시민 10여명이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차 안에는 “살려달라”고 외치던 20대 여성 A씨와 어린 아이 2명에 있었다. 최 순경은 차 안에 있는 여성에게 ‘유리창을 깨면 아이들이 다칠 것 같다’고 알린 뒤 달려온 시민들과 힘을 합쳐 넘어진 차량을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이후 차 문을 열어 아이들을 먼저 구조하고 운전석에 있던 여성 A씨도 무사히 꺼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함께 구조를 도운 시민들은 주변을 지나가던 차량 통행을 안내하거나 불안에 떠는 A씨를 꼭 안아주기도 했다. A씨는 5살 안팎 아이 2명의 이모로 차 안에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을 잠깐 보는 사이에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순경은 “구조된 아이와 운전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차 문이 모두 잠겨 있어서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차체를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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