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이 올해 입사한 신입 사원들과 만나 “미래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의 중추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신입 사원 연수 과정 중 ‘신입 사원과의 대화’ 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입 사원들을 ‘그린(친환경) 미래 사업’을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의미로 ‘그린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며 9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신입 사원들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온·SK엔무브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8개 자회사 소속이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에 따라 신입 사원 대면 연수를 3년 만에 재개했다. 김 부회장은 신입 사원들과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가 그려진 후드티셔츠를 입고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눴다.
김 부회장은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SK이노베이션은 계속 트랜스포메이션(변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역할은 앞으로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에너지)을 제공하는 것이다. 카본(탄소) 기반이었던 것을 그린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핵심 경영 전략으로 탄소 기반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는 ‘카본 투 그린’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에너지의 전기화와 리사이클,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암모니아 등 미래 사업 추진 계획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창립 100주년 청사진인 ‘올 타임 넷제로’를 소개하면서 “넷제로에 대한 진정성, 넷제로로 가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도적으로 업계를 이끄는 스피드가 경쟁력”이라며 “저를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모든 선배들은 회사의 기초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씨앗을 뿌릴 테니 여러분들은 그 씨앗을 잘 키워 2062년 ‘SK이노베이션 100주년은 내가 만들었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입 사원들은 김 부회장에게 회사 생활부터 개인적 고민, 회사 미래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했다. SK어스온의 한 신입 사원이 “선배들 앞에서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장을 펼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자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할 말 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서로 존중과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문화”라며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정리하고 표현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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