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053800)의 주가가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안철수 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안 의원이 차기 당 대표 가상 양자대결에서 김기현 의원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주주 안 의원의 안랩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8.57%다.
26일 오전 9시 34분 기준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3100원(3.40%) 상승한 9만 4300원에 거래 중이다. 안랩은 장중 10만 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안랩은 전날 29.91%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나 전 의원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의원의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또 안 의원이 차기 당 대표 가상 양자대결에서 김기현 의원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040300) 의뢰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적합도는 김기현 의원(25.4%), 안철수 의원(22.3%), 나경원 전 의원(16.9%) 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19.9%였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도입된 결선투표를 가정해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가상 양자대결이다. 이번 조사는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는 ±3.5%포인트였다.
다만 증권 업계에서는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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