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으로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승인 규모를 11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EDCF 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이렇게 말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유상원조기금이다. 연도별 신규 사업 승인 계획을 보면, 올해 3조80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3조9000억원, 2025년 4조원으로 규모가 확대된다. 추 부총리는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개도국의 경제여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 개발재원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지역별로는 경협 필요성이 큰 아시아에 사업을 집중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중남미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면서 “EDCF를 통한 우리기업의 진출기회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우크라이나를 신규 지원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와 EDCF 공여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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