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공항 주변 상권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개방 이후 종로구 상권의 매출액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26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수도권 외식업 상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인천 중구 소재 외식업 평균 매출 증가세는 전년 동월 대비 58.8% 늘었다. 이번 데이터 분석은 핀다가 인수한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이뤄졌다. 분석 대상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외식업 월평균 매출이 1000만 원 이상인 지역(시군구 단위)이다.
지난해 말 월평균 매출액이 2021년 12월 대비 가장 컸던 인천 중구의 매출 증가세는 영종도 상권이 이끌었다. 특히 인천 중구 내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운서동의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94%에 달했다. 신흥 상권으로 떠오른 영종하늘도시가 있는 영종1동의 매출액 증가율도 62.3%에 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스키장 주변 상권 회복세도 눈에 띄었다. 2021년 12월 말~2022년 12월 말 경기 광주시의 외식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53.8%로 인천 중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외 송도 상권의 가파른 매출 증가세(58.3%)가 돋보인 인천 연수구도 연말 특수를 누렸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매출이 2021년 연말 대비 지난해 말 48.7% 회복하며 가장 크게 늘었다.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알린 익선동이 종로 1·2·3·4가동(63.1%)의 매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5월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올해 1월 초까지 238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삼청동(45.5%)의 매출 증가세도 영향을 미쳤다.
황창희 핀다 프로덕트오너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맞이한 연말 특수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