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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성과급 '희비'…삼바·셀트리온 늘고 SK바사 줄었다

삼바, 2배 증가한 연봉 45% 지급

셀트리온도 '40~45%의 성과급'

SK바사는 '25%' 수준에 그칠듯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K바이오 대표 기업들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성과급이 지난해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매년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글로벌 진출 지역을 확대하고 해외 직판 시스템을 갖춘 셀트리온 역시 상당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반면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성과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든 임직원에게 연봉의 45%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지급률 22%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OPI는 연 1회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겼을 때,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지급률이 47~50%인 것과 비교하면 삼성 그룹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조 4333억 원(91%) 증가한 3조 13억 원, 영업이익은 4463억 원(83%) 늘어난 983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보상이다.

셀트리온도 연봉의 40~45%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지급해오던 30~40% 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1조7733억 원, 영업이익 546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7.47%, 영업이익은 0.86% 늘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에 대해 국내를 비롯 미국·일본 등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차세대 의약품 개발을 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해외 직판 체제를 구축하고 진출 국가를 늘려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국내 백신 분야의 강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평균적으로 연봉의 25% 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직무와 성과 등에 따라 최대 40%까지도 지급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추가 성과급을 받기도 했지만 평균적으로는 경쟁사들에 비해 적은 규모다. 직무·직급 별로 성과급 산정 방식은 다르지만 지난해 지급률이 약 4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실적에 따라 성과급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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