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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KT클라우드, 8000억 투자 유치 급물살

IMM CS, 3000억 이상 베팅

VIG얼터너티브도 투자 유력

KKR은 협상 이견…빠질듯





IMM 투자 그룹 산하의 IMM CS(크레딧앤솔루션)가 KT(030200)클라우드에 3000억원 이상을 베팅하기로 하면서 최대 8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KT클라우드의 투자 유치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 투자 유치를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지만 시중 금리 급등과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문제로 결론을 내지 못하다 최근 IMM C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최종 자금 조달 규모를 조율하고 있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 역시 KT클라우드 투자에 3000억원 가량 참여하는 것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연말 본입찰에 참여한 미국 3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KT측과 수익률 보장 조건 등의 협상에서 이견이 적잖아 이탈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업 및 정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는 KT클라우드는 지난해 4월 KT에서 1조 6000억원의 자산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KT는 클라우드 지분 100%의 가치를 약 4조원으로 평가하고 이중 15~20% 가량을 매각해 8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해왔다. KT클라우드는 확보한 투자금을 IDC 추가 건설 등에 투입해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산업 전망이 밝고, KT클라우드의 IDC 부문 성장세도 꾸준해 국내·외 다수 사모펀드들이 그간 투자를 적극 검토해왔지만 IPO(기업공개) 시장 침체와 금리 상승, 유동적인 KT 지배구조로 최종 결정은 미뤄져왔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분야에선 아마존의 AWS에 2위 사업자며 IDC 부문은 부동의 국내 1위다.

IMM CS는 빠른 펀드 결성 능력을 앞세워 이번 투자 유치전에서 승기를 낚아챘다. 지난달 프로젝트 펀드(투자 대상을 미리 결정한 펀드) 결성을 마쳐 최근까지 3000억원의 펀딩을 완료했고 내달로 예정된 KT클라우드 투자금 납입 전까지 자금을 추가 조달해 펀드 규모를 최대 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VIG얼터너티브는 3000억원 펀드 결성을 위한 투자자 확보를 마쳐 KT측과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KT클라우드 역시 투자자들에게 기존에 제시한 조건보다 호전된 방안으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당초 적격 상장(Qualified IPO) 조건과 더불어 상장 불발시 연 5%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수금융 금리가 급격히 올랐고, 지난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3.50%로 올려 최소 보장 수익률이 좀 더 높은 수준에서 확정돼야 한다고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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