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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美주식 거래 시작…서학개미 유치 전쟁

삼성證 블루오션ATS 독점 만료로

美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빗장 풀려

NH '24시간' 첫선…키움·토스도 확대

최대 25배 수수료 수입에 경쟁 가열





삼성증권과 블루오션 대체거래소(ATS)의 독점 계약이 만료되며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24시간 거래’까지 제공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이같이 서학개미 잡기 경쟁이 달아오르는 것은 국내 주식 대비 최대 25배 비싼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키움증권·토스증권 등은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24시간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24시간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거래(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프리마켓(오후 6시~오후 11시 30분), 정규장(오후 11시 30분~다음날 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시~오전 10시)으로 나눠 운영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 조성자의 유동성 공급(LP)을 통해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게 했다. 현재 5호가로 열었지만 향후 10호가로 시세 제공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중락 NH투자증권 플랫폼혁신본부 대표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수요와 유연한 투자 기회 제공을 위해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주식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이날부터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이번에 추가로 주간 시간대가 늘어나면서 하루 최대 21시간 30분 동안 미국 주식 거래를 지원하게 됐다. 토스증권도 이달 13일부터 미국 주식 거래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운영 시간에 데이마켓(오전 10시~오후 5시 50분)을 추가해 미국 주식 거래시간을 총 21시간 50분으로 늘렸다. 다만 토스증권의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정규장에서만 실시간 거래로 가능하다.

그간 삼성증권 등 몇 개의 증권사만 운영하던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여러 증권사로 확대된 배경에는 삼성증권이 맺었던 독점 계약 만료가 있다. 지난해 삼성증권은 ‘오버나이트 세션’ 지원 기능을 승인받은 유일한 ATS인 블루오션과 1년간 독점으로 계약했으나 이달 7일부로 만료됐다. 통상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는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오버나이트 세션을 지원할 수 있는 업무를 승인 받은 ATS와 제휴를 통해 제공된다.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것은 수수료 때문이다. 각종 수수료 이벤트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NH투자증권의 모바일 기준 미국 주식 수수료는 0.25%로 국내 주식(0.01%) 대비 높다. 삼성증권 역시 미국 주식 수수료는 0.25%다. 반면 국내 주식 수수료는 1000만 원 미만 기준 0.14% 수준이다. 다만 최근에는 미국·국내 주식 모두 수수료 ‘0원’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어 수수료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 증권사 측의 설명이다. 동시에 동학개미 운동 이후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는 투자가들이 급증한 것 역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발생시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서학개미 수가 크게 늘어나며 미국 주식 주간 거래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며 “편의성 등 고객 만족 차원에서 많은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도 연달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13일,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중으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KB증권은 3월 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KB증권 측은 “미국 주식 중개사 및 시세 제공사와 협의를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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