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가 올 1분기 어두운 전망을 내놓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0% 넘게 빠졌다.
9일(현지 시간) 리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1억8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해 시장 전망치(11억6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폭도 늘어났다. 회사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5억881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프트는 올 1분기 매출 규모를 9억75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0억9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일레인 폴 리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전망은 계절성 수요와 낮은 가격 요인 등의 영향을 근거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4분기 활성 승객 수가 2030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났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2019년 4분기 활성 승객 수가 2290만명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승객 수요가 팬데믹 전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날 4분기 실적 호조를 발표한 우버와 상반돼 투자자들의 동요를 불러일으켰다. 우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86억 달러(약 10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또 올 1분기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도 비즈니스 전망에 자신감이 있다"고 밝혀 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1분기 실적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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