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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돈잔치' 잇단 경고에…금융지주 미끄럼

KB·신한 등 4대지주 모두 하락

KRX은행지수도 4%이상 떨어져

정책 변화 기류에 투심 얼어붙어

4대 금융지주. 연합뉴스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주는 연 초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에 주주 환원을 늘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 잔치에 대해 경고하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성과 보수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나서자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이번 정부는 금융업 규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며 주가가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73포인트(4.31%) 하락한 638.07에 장을 마쳤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2600원(4.91%) 하락한 5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055550)(-3.55%), 하나금융지주(086790)(-5.44%), 우리금융지주(316140)(-3.10%)의 주가도 하락했다.

은행주 하락은 최근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은행을 ‘공공재’로 규정하며 규제 및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 배경이다. 최근까지는 정부가 금융업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 및 가격 결정 등과 관련해 금융권의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며 “금융 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13일 발언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윤 대통령은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수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은행들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은행 산업의 과점 폐해가 크다”며 “실질적인 경쟁 시스템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하기도 했다.

정부의 태세 전환에 금융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금융권을 향한 압박이 본격화한 후인 14일부터 이틀간 KB금융(-8.86%), 신한지주(-6.74%), 하나금융지주(-9.59%), 우리금융지주(-5.79%) 등 4대 지주 모두 하락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는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분위기가 반전되며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한 SK텔레콤(017670)(-2.31%), KT(-0.45%), LG유플러스(032640)(-2.06%) 등 통신주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신 요금 선택권 확대와 통신 시장 경쟁 촉진을 강화하라”며 “필수재로서 통신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 통신의 품질과 요금, 서비스 개선을 위한 건전한 경쟁이 촉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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