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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는 지금] 챗GPT발 ‘AI 대전’…알파벳·MS 순매수 1·2위

16달러서 26달러까지 회복한 TQQQ 3위

‘금리 곧 떨어진다’… 채권 ETF도 상위권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의 관심은 인공지능(AI) 대화형 로봇(챗봇)이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이 챗봇을 비롯해 미래 AI 시장 선점을 두고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파벳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9244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사실 당장의 수익성만 두고 보면 서학개미들의 선택에 의구심이 든다. 알파벳의 지난 분기 매출액과 EPS(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챗GPT가 출시된 이후 AI의 미래 성장성이 대두되자 시장의 관심은 다시 빅테크로 쏠리고 있다.

2위가 마이크로소프트인 점도 같은 맥락이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5324만 달러 사들였다. 마이크소프트는 ‘AI 붐’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다. 챗GPT의 개발회사인 오픈AI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를 하고 협업을 진행하면서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산성의 한 도구로서 챗GPT 등 AI의 역할은 긍정적”이라며 “구글은 AI 챗봇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4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람다(LaMDA) 기반의 챗봇 ‘어프렌티스 바드’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 거시경제적 우려에도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우위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알파벳은 단기 부진에도 하반기 성장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순매수 3위는 서학개미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 온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차지했다.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은 TQQQ를 3084억 원 순매수했다. 연초 주당 16달러 선까지 수직추락했던 TQQQ는 어느새 26달러 선까지 반등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증시 추가 랠리 가능성을 열어둔 채 TQQQ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상위권 종목 중 주목할 점은 채권 ETF에 대한 인기가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미국 20년 장기 국채 채권 지수 운용 실적을 세 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트레져리 불 3X ETF(TMF)’에 1730억 달러의 순매수세가 몰리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7~10년물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7-10년 트레져리 본드 ETF(IEF)’ 역시 1006만 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8위를 차지했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기준금리가 곧 정점에 다다르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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