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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 만에 매출 10배 폭풍 성장…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잘 나가네

창작자 콘텐츠 유료 구독 플랫폼

채널 수도 5배 늘어 1000여 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의 유료 콘텐츠 구독 플랫폼 ‘프리미엄 콘텐츠’가 출시 1년 만에 10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블로그·웹툰 외에 더 많은 창작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선보인 신규 서비스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네이버의 창작자 생태계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의 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정식 출시 직전 베타(시범) 서비스 막바지였던 지난해 1월 월 거래액은 약 1억 원선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1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창작자가 콘텐츠를 발행하는 공간인 ‘채널’은 1000여개로, 채널 당 월 1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는 셈이다. 1년 간 채널 수는 200여개에서 5배, 구독자 수도 2.7배 수준으로 늘었다.

프리미엄 콘텐츠는 유튜브의 채널 정기후원 기능 ‘멤버십’과 비슷한 창작자 수익모델로, 지난해 2월 17일 정식 출시됐다. 창작자가 자신의 채널에 글·그림·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발행하면 이용자는 월 2900~1만 9900원의 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채널을 구독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내 유사한 서비스인 블로그와 달리 재테크·부동산 등을 주제로 유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주로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용자의 플랫폼 유입과 체류시간 증진을 위해 꾸준한 콘텐츠 수급이 필요한 네이버 입장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키워 창작자 생태계를 넓히는 동시에 다양화할 수 있다. 앞서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한 오픈마켓 ‘스마트스토어’의 판매자 지원 시스템을 프리미엄 콘텐츠에도 도입해 콘텐츠 편집·결제·정산·마케팅·메신저 등 기술적 지원을 제공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들을 계속해서 지원해 유료 콘텐츠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프리미엄 콘텐츠 외 기존 블로그, 포스트, 스마트스토어, 쇼핑라이브(생방송 쇼핑) 등 이용자가 원하는 ‘인플루언서(창작자)’ 생산 콘텐츠를 한데 모아보고 추천받을 수 있는 공간인 ‘인플루언서 서비스홈’도 이달 15일 개편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출시 20년 된 블로그는 지난해 활성 창작자 수가 연간 11%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창작자는 회사의 글로벌 진출에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한 바 있다.

네이버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플랫폼 기업들도 창작자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유튜브는 이달 1일 쇼트폼(짧은 길이의 동영상) 서비스 ‘쇼츠’에 수익모델을 도입, 쇼츠 유튜버도 자기 채널에 광고를 붙이거나 후원(슈퍼챗)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쇼트폼 서비스 릴스도 각각 ‘틱톡 프로모션’과 ‘기프트’라는 수익모델을 이달 확대했다. 카카오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응하는 서비스지만 이용자 반응이 차가운 걸로 알려진 ‘카카오뷰’의 개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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