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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손잡고 이불까지 판다…활로 찾는 골프웨어

현대百 계열 한섬 '랑방블랑'

신세계百 '얼굴' 강남점 입성

1위 크리스F&C, 종합몰 육성

리빙 카테고리서 침구도 판매

코오롱 '왁', 대만·베트남 진출

올 1윌 골프복 매출 7% 성장





국내 골프웨어 기업들이 올 들어 새 활로 찾기에 나섰다. 팬데믹 특수에 2년 간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고물가에 20~30대 골퍼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결국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실제 백화점 등에서는 골프웨어 및 골프용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의 럭셔리 골프웨어 '랑방블랑'은 이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다. 랑방블랑은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위주로 입점하다 연말부터 롯데백화점 부산점과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 경쟁사 점포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특히 랑방블랑이 신세계그룹의 '얼굴' 격인 강남점에 입성한 데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현대와 신세계가 유통업계 라이벌이기는 하나 브랜드 입장에서는 전국 매출 1위 점포 입점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제11회 2023 더골프쇼 프리시즌'을 찾은 관람객이 골프 용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골프웨어 1위 크리스에프앤씨는 올해 자사몰인 '크리스몰'을 종합 골프몰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핑·파리게이츠·마스터바니에디션 등 자사 브랜드 외에 블루닷, 크리브앤에프, 셀티 등 신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특히 리빙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관계사인 홈퍼니싱 브랜드 '로라애슐리'의 침구 세트 판매도 시작했다. 이밖에 지난해 인수한 이탈리아 골프웨어 브랜드 '하이드로겐'을 러닝과 사이클 등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기존 파리게이츠와 같은 브랜드로 20~30대 공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도 별도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코오롱FnC는 자체 골프웨어 '왁'을 2020년 일본에 진출시킨 뒤 2021년 중국,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 대만과 베트남에 론칭한다. 먼저 올 상반기 대만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 '애쉬 골프(ASH GOLF)' 입점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경제 도시인 호찌민에 2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올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3개 매장을 추가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뉴욕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의 경우 한국 상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일본과 중국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골프웨어 업체들이 활로 찾기에 적극적인 이유는 고물가에 따라 올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전년 대비 골프웨어 매출신장률은 2020년 15%에서 2021년 56%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34%로 꺾였다. 올해 1월은 전년 동월 대비 7%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갑이 얇아진 20~30 골퍼들의 이탈이 지속되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고급 골프용품이 헐값에 팔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40~50대 골퍼들이 다시 주류로 자리를 잡으며 럭셔리 골프웨어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되는 상황"이라며 "연령별 타깃 브랜드를 세분화해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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