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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급감에 단기외채비율 39.4%로 급등…2011년 이후 최고

순대외금융자산 7466억 달러로 역대 최대

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 달러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지급 능력을 볼 수 있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 말 7466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내국인의 해외 투자)보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외환보유액이 급감하면서 단기외채비율은 1년 만에 4%P 급등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2일 한국은행은 ‘2022년 국제투자대조표’를 통해 지난해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7466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870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20년 4872억 달러에서 2021년 6596억 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2년 연속 급증했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 12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3억 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주가 하락에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 요인 영향으로 거주자 증권투자가 954억 달러나 줄어든 영향이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 3805억 달러로 외국인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83억 달러 줄었다. 2008년(-1763억 달러) 이후 15년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외국인 증권투자 역시 국내 주가 하락과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 등 비거래 요인으로 1821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6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8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이 1조 257억 달러로 준비자산(-400억 달러)을 중심으로 547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무는 321억 달러 늘어난 664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반정부와 예금취급기관의 부채성증권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9.4%로 전년 말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에 최대 상승 폭으로 2011년 4분기(45.2%)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단기외채(분자)는 20억 달러 늘어나는 것에 그쳤으나 준비자산(분모)이 400억 달러나 급감한 영향이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5.1%로 전년 말 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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