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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치 석달새 40% 낮아졌지만…“바닥쳤다" 기대도

69개사 1분기 영업익 전망치

24.6조→14.3조로 줄었지만

제조업 가동률 개선, 재고 감소

시장선 "최악 지나갔다" 평가

2분기 이익은 33% 증가 예상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만에 40% 이상 낮아졌다. 경기 둔화로 지난해 4분기 이익이 급감하자 올 1분기 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덩달아 낮아진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조업 전반에서 가동률이 올라가고 재고 소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이익도 1분기보다 33% 늘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역시 침체를 지나 경기회복 상황까지 반영하는 추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69곳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4조 3098억 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말(24조 6016억 원)보다 41.8% 줄어들었다. 1월 전망치(19조 6억 원)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눈높이가 24.7%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 이들 기업의 실제 합산 영업이익은 37조 455억 원이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한 것이 올 1분기 전망치를 크게 낮춘 이유로 본다. 다만 1분기가 ‘바닥’이라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주요 제조 업체의 재고 규모가 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LG전자(066570)가 대표적이다. LG전자의 재고자산 회전 일수는 2021년 말 8.02주에서 지난해 3분기 말 8.99주까지 증가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TV·정보기술(IT)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재고 회전 일수를 6~7주로 낮추면서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보고 있다. 재고자산 회전 일수는 기업의 수중에 재고가 얼마나 머물러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고가 쌓여간다는 것을 뜻한다.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은 “최근 제조업 전반에서 가동률이 올라간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데다 속도가 빠르지는 않더라도 전방 재고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점차 줄어든다는 조짐이 보이는 중”이라며 “지난해에 물가 상승을 반영해 판매 가격을 올린 기업들이 많은 반면 원자재 가격은 안정화되는 등 벌써부터 수익성 개선 조짐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어 최악의 시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점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코스피 상장사 184곳의 2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1분기보다 33.1% 높은 26조 541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19조 원 벽에 머물러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치가 조정되는 3월 말 이후 증권사의 전망치는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올해 실적 전망이 현재 수준보다 악화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미 주가는 최악의 경우가 반영됐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최근의 주가 회복세는 침체를 지나 경기회복까지 선반영하고 있어 웬만한 충격으로는 하방 압력이 커지지 못한다는 말이다. 조 본부장은 “(증시에) 이차적인 위기가 오려면 재고 수준이 갑자기 확 늘거나 글로벌 신용 위기가 찾아와야 하는데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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