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국부펀드의 한국사무소 개설을 포함해 산업은행과 공동펀드 조성 등을 UAE와 협의해 나간다.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은 3월 중 UAE에 방문하고, 5~6월에는 UAE가 방한해 투자협력도 구체화한다. ‘한·UAE 정상회담’에서 성사된 UAE와의 300억 달러 투자협약의 실무작업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UAE 투자협력 위원회 회의에서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 협력 사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오늘 출범하는 위원회는 UAE의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투자 협력의 정책 방향 설정과 개별 투자와 관련한 애로 해소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UAE의 투자 집행이 조속히 가시화될 수 있도록 UAE 국부펀드의 한국 사무소 개설, 산업은행 등과의 공동 펀드 조성 등을 UAE 측과 협의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정부는 투자유치 유망 분야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협력 파트너 소개, 규제이슈 해소 등 원활한 투자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추 부총리는 이달 출범한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UAE의 요청 사항에 대해 신속히 대응·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한국과 UAE는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에 합의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다음달 기재부와 산은이 UAE를 방문해 투자 협력을 구체화하고, 오는 5∼6월 UAE 국부펀드가 방한해 투자 설명회, 비즈니스 미팅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한편 UAE 투자협력 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따라 구축된 민관 합동 대응체계인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의 하나다. 추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금융투자·주요산업 관련 부처와 유관기관 등 16명 내외로 구성되고 대화채널과 지원체계로서 투자협력위원회와 투자협력 네트워크(투자 실무지원) 등으로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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