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계절을 앞두고 스포츠 브랜드들이 테니스에 빠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골프는 엔데믹 전환과 함께 2030의 열기가 꺾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테니스 열풍은 올 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이날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를 3년 만에 재출시했다. 헤드는 1950년 출시된 오스트리아의 스포츠 브랜드로, 테니스와 스키 종목의 제품군이 유명하다. 테니스 라켓의 경우 글로벌 3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코오롱FnC는 1981년 헤드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고, 2009년엔 국내 판권을 인수했는데 쏟아지는 신규 스포츠 브랜드들에 밀려 시장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3년 전부터 브랜드 재정비에 들어갔고 올 봄 달라진 모습으로 시장에 돌아온다. 헤드는 테니스 라켓 등 용품 판매에 중점을 두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시장에서 토탈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버추얼 디자인 파트 조직을 통해 모든 의류 디자인을 3D로 구현해내고, 기획 과정에서 샘플링을 과감하게 생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또 판매는 우선 코오롱몰에서 진행하고, 향후 다른 온라인 패션플랫폼 등으로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해 테니스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휠라(FILA)도 올 봄 테니스 라인을 더욱 강화했다. 최근 분더샵 청담 케이스스터디에 ‘휠라 테니스 헤리티지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다음 달 2일까지 이곳에서 신규 라인을 소개한다. 또 신상품과 함께 휠라의 테니스 해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선보인다. 휠라는 국내외 테니스 선수 후원은 물론 테니스 의류 및 신발 등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휠라는 지난 해 초 발표한 글로벌 5개년 중장기 전략 '위닝 투게더'를 통해 테니스를 핵심 종목으로 지정해 지속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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