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부는 가운데 글로벌 AI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화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1.32%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15%, 3개월은 8.21%다. 순자산 총액은 27억 원, 총보수율은 연 0.5%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8월 17일 상장한 한화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는 AI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서비스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AI에 필요한 개발, 데이터 취합, 관련 제품과 서비스, 시스템 구축과 지원 서비스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한다.
이 ETF가 최근 각광을 받는 것은 오픈 AI가 만든 챗GPT의 돌풍으로 세계 각국 정부가 AI 산업의 파급 효과를 인식하고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AI 기초 연구에 투자를 늘리는 중이며 중국 정부는 기술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유망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줄줄이 AI 생태계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은 2018년 198억 달러에서 2019년 262억 달러로 성장했다. 또 2025년까지 연 평균 38.4%씩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 ETF는 MV 인덱스솔루션 사의 ‘블루스타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인덱스’ 지수를 추종한다. AI 관련 테마를 6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 그룹별로 투자 비중을 사전에 결정해 지수를 구성한다. 대표 구성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슬서비스홀딩스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이다. 이밖에 △엔비디아 △스플렁크 △에스펜테크놀로지와 같이 AI 산업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종목들도 포함한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는 앞으로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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