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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3남 김동선 첫작품 '파이브가이즈' 버거戰 강남에 출사표

6월 강남대로에 2개층 150석 1호점

슈퍼두퍼·쉐이크쉑 등 도보 5분 거리

유동인구 많아 버거 격전지로 유명해

한화서 '유통' 맡은 김동선 첫 신사업

강자와 정면 승부…정공법 성과 주목

오는 6월 강남대로에 들어설 수제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1호점 조감도/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1호점이 오는 6월 말 서울 강남대로에 들어선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입점은 한화(000880)가(家) 3남이자 그룹 유통 부문을 전담하게 된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전략본부장의 첫 사업으로 1호점 장소가 한화의 안방인 ‘고메이494 한남’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갤러리아 측은 안정적인 온실보다는 다양한 연령층이 모이는 곳에 매장을 내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고, 그 장소는 SPC의 쉐이크쉑, bhc의 슈퍼두퍼 등이 인접한 ‘수제버거 격전지’가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이 6월 말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35)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매장 규모는 전용 면적 618㎡(184평) 2개 층이며 좌석은 150여 개 정도다. 오는 8일부터 건물에 임시 가림막이 설치되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동선(오른쪽)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더플라자에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의 3대 버거로 꼽히며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에서 6번째 진출 지역이 됐다. 갤러리아는 6월 1호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브랜드 유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해 관심을 끄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한화솔루션(009830)에서 인적분할돼 독자 경영 체제를 갖췄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장남(김동관)은 에너지와 방산, 화학을 이끌고, 차남(김동원)은 금융을, 삼남(김동선)은 유통을 맡는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 사실상 이번 지배구조 개편 초점이 유통 부문 사업 승계에 맞춰져 있었던 만큼 김 전략본부장은 ‘실력 입증’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한화에서 운영하는 ‘고메이494 한남’에 들어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갤러리아가 유명 맛집을 유치하며 집중하는 신사업인 만큼 안정적인 조건에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였다. 그러나 갤러리아 측은 온실보다는 수제버거 브랜드의 격전지인 강남 한복판을 첫 시험 무대로 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들어설 건물에서 신논현역 방면으로 5분 거리에는 bhc 그룹이 들여 온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이 있고, 길 건너편에는 2016년부터 터를 잡고 성장해 온 SPC의 ‘쉐이크쉑’ 1호점이 있다. 점포 간 거리는 도보 4~5분에 불과하다. 수제버거 외에도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이 많이 포진해 있는 데다 한국 철수 2년 만에 재진출한 파파이스도 1호점을 이 인근으로 선택했다. 유동인구를 노린 경쟁이 치열한 ‘버거 격전지’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 곳은 일찌감치 사업을 접는 사례도 나온다.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가 지난해 5월 신논현역 근처에 미국 프리미엄 버거 ‘굿스터프이터리’의 국내 1호점을 열었다가 5개월 만에 영업을 종료하고 관련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의 위치 선정에 대해 “처음 론칭하는 브랜드인 만큼 되도록 많은 고객이 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국내에서 하루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 일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자신의 첫 신사업인 파이브가이즈 국내 입점을 추진하면서 수차례 창업주를 찾아가 ‘현지 맛을 완벽하게 구현하겠다’고 설득해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김 본부장 인스타그램


한편, 김 전략본부장은 한국 진출을 고민하던 창업주를 수차례 만나 ‘현지 맛을 완벽하게 구현하겠다’는 점을 약속해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점포에서는 조리법붜 서비스까지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현지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료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부터 채용을 시작해 최종 선발된 인력들은 약 6주간 홍콩에서 조리·서비스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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