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352820)와 에스엠(041510)을 두고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한 카카오(035720)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 4.91%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카카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 주식을 각각 3.28%, 1.63%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3일에 걸쳐 에스엠 주식을 장내매매로 사들였다. 카카오는 2월28일 66만 6941주를 12만 1325원에, 2일에는 6만 8505주를 12만 8750원에, 3일에는 4만 4554주를 12만6746원에 각각 사들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38만 7400주를 12만 6200원에 매수했다.
이를 두고 지난달 28일 기타법인의 대량 매수 주체가 밝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8일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마지막 날 에스엠은 거래가 몰리면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기타법인이 장 중 에스엠 주식 66만6941주(2.80%)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에스엠 거래 동향을 보면 매수 상위 증권사에서 NH투자증권을 통해 에스엠 주식 76만1657주 매수가 몰렸다. 이는 이날 거래된 에스엠 주식 전체 거래량(460만8299주)의 16.5%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발생한 에스엠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대규모 매입 건이 발생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IBK 판교점에서 매수된 수량은 당일 거래량의 15.8%에 이른다. 다만 이날 매집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타법인이 어느 곳인지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에스엠 주식 833만 3641주를 주당 15만 원에 공개 매수한다. 에스엠 전체 발행 주식의 35%를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동시 참여해 각 17.5%씩을 사들인다. 투입될 금액은 최대 1조 2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는 “공개매수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대상회사가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쉽을 공고히 해 원활한 사업협력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한 K-POP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기 위해 대상회사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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