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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실버게이트 청산 여파


미국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가 자체 청산을 발표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달 만에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9.98% 떨어진 1만 9907달러를 가리켰다. 2만 달러선이 무너진 건 올해 1월 14일(1만 9908달러)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올해 중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16일(2만 5134달러)와 비교하면 약 20.80%나 떨어졌다.

이날 하락은 전날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회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최근 산업과 규제 발전에 비춰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은행 부문 영업 중단 및 청산을 밝혔다.



실버게이트는 주요 거래처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해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직격타을 맞았다.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도 거래를 중단하며 시장 불안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FTX 사태’ 당시처럼 비트코인이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외환 상품 거래사 시티인덱스의 수석 금융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나는 “현재의 내림세가 새로운 추가 하락장의 시작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보다 더 견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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