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국내 증시도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3일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파산은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가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국내 주식 시장에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2일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예정돼 있다.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도 여전하다. 나 연구원은 “연준의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확대될 시 SVB 파산의 전염 우려와 더해지며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실적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실적이 아닌 기대감 때문에 오른 종목의 경우 주가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며 “반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경우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연구원은 “SVB 파산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주가 조정 시 매수 대응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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