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59포인트(1.97%) 내린 2362.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24포인트(0.84%) 내린 2390.3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193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96억 원, 836억 원씩 내다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세다. 삼성전자(005930)(-1.33%), LG에너지솔루션(373220)(-2.31%), SK하이닉스(000660)(-3.4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1%), LG화학(051910)(-2.23%), 삼성SDI(006400)(-3.12%), 삼성전자우(005935)(-1.32%), 현대차(005380)(-1.53%), NAVER(035420)(-1.98%), 기아(000270)(-0.89%)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SVB 사태에 대한 미 정부 당국의 해법 발표에도 약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채권시장에서 패닉 바이(BUY) 사태가 발생하는 등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 여진, 안전자산선호심리 강화, 2월 미 CPI 경계심리 등으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전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증시에서 역시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인 만큼 관망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우선으로 보이지만, 장중 지수 급락 혹은 변동성 증폭 시 테마, 업종 보다는 시가총액 관점에서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 대응하는 것도 또 다른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03포인트(2.41%) 내린 769.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5포인트(0.06%) 내린 788.44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502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3억 원, 1022억 원씩 내다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7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0%), 엘앤에프(066970)(-4.45%), HLB(028300)(-2.53%), 카카오게임즈(293490)(-0.35%), 셀트리온제약(068760)(-1.70%)은 약세다. 반면 에코프로(086520)(3.73%)는 주가가 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0.50포인트(0.28%) 하락한 3만1819.14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전장보다 5.83포인트(0.15%) 떨어진 3855.76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49.96포인트(0.45%) 오른 1만1188.84로 장을 마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