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가 2.5% 넘게 떨어졌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충격 여파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24포인트(0.84%) 내린 2390.3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77억 원, 218억 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6381억 원 내다팔았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67%), LG에너지솔루션(373220)(-2.66%), SK하이닉스(000660)(-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삼성SDI(006400)(-1.76%), LG화학(051910)(-1.81%), 삼성전자우(005935)(-2.07%), 현대차(005380)(-2.84%), NAVER(035420)(-3.21%), 기아(000270)(-3.17%)는 주가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일간으로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며 "미 금융주 급락, 유럽 증시 급락 등 불안한 심리를 후행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밤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앞둔 경계심리 역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매매 물량도 쏟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10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230억 원으로 올해 1월 초 이후로 가장 큰 금액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합산 신용잔고금액은 18조 원에 육박했으며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3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월간으로 10% 이상 급락세를 기록했던 6월, 9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84포인트(3.91%) 내린 758.0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45포인트(0.06%) 떨어진 788.44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5104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2억 원, 2612억 원씩 내다팔았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에코프로(086520)(2.63%)와 에스엠(041510)(1.86%)은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3.2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89%), 엘앤에프(066970)(-3.81%), HLB(028300)(-5.90%), 카카오게임즈(293490)(-0.81%), 셀트리온제약(068760)(-4.99%), 펄어비스(263750)(-2.03%)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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