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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효과?…시중 통화량 9년 반만에 감소

1월 6.7조↓…2013년 8월 이후 첫 감소

금리 높은 정기예적금 19조 가까이 늘어

주식·채권 투자 회복에 MMF도 돈 쏠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월 시중 통화량이 2013년 8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시중 자금이 정기 예적금으로 쏠리는 가운데 주식·채권투자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머니마켓펀드(MMF)에도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

15일 한국은행은 1월 광의통화량(M2) 잔액이 3803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 7000억 원(0.2%) 감소했다고 밝혔다. M2는 당초 지난해 12월에도 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8~2022년 대상으로 장기 계절변동 조정을 한 결과 0.1% 늘어난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M2가 감소한 것은 2013년 8월(-0.1%) 이후 처음으로 정정됐다.



시중 통화량이 줄어든 것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기 예적금이 18조 9000억 원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25조 8000억 원 급감하면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다만 주식·채권 투자 수요 회복세를 반영해 MMF와 수익증권은 각각 15조 4000억 원, 4조 2000억 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4조 7000억 원 늘었다. 반면 기업이 보유한 M2는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4조 6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M2는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상 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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