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카자흐스탄에 1조 1500억원 규모의 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2조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데 이어 카자흐스탄까지 넓히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지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 LLP와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 지역인 쉼켄트 지역에 1000㎿ 규모로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진행한다. 2026년 8월 준공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5년 삼룩카지나와 310㎿급 카라바탄 복합 발전소를 수주해 2020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조단위 수주를 따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2조 3000억 원 이상의 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1조 원 규모의 주조·단조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8월과 9월 각각 사우디에서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 계약과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에 대한 공사 계약을 따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0년 카자흐스탄 카라바탄 복합 화력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게 된 것이 이번 프로젝트 계약의 토대가 됐다”며 “최선을 다해 투르키스탄 복합 화력을 수행해 카자흐스탄 발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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