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4’와 ‘갤럭시A54’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 출시 한 달여만에 보급형 주력 제품을 선보이면서 전 가격대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15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A34’와 ‘갤럭시A54’를 공개했다. 갤럭시A 시리즈의 2023년형 신제품으로 6.4인치·120Hz 대형 화면에 5000mAh 배터리, 최대 50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국내에서는 독특한 무지갯빛 색상을 지닌 ‘갤럭시A34’가 우선 출시될 전망이다. 출시 시기는 이달 말이 유력하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 수성을 위한 핵심 제품군이다. 보급형인 만큼 가성비가 좋아 판매량이 많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해 19%인 애플에 앞서 1위를 지켜냈다. 이는 2021년보다 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다만 반도체 공급난과 부품 가격 인상에 따른 출고가 상승은 흥행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A34’와 ‘갤럭시A54’는 국내 기준 10만 원가량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성비가 좋은 스마트폰인 만큼 수요층이 가격에 민감해 향후 공시지원금 규모 등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차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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