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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VB 발 금융위기 우려에 국내 금융주도 흔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의 여파 속에 이날 코스피는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로 장을 마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부실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국내 금융주도 하락 중이다.

16일 오전 9시32분 기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 거래일 대비 3.21%(1350원) 하락한 4만 65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주는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JB금융지주(175330) -2.96%, 카카오뱅크(323410) -2.67%, 신한지주(055550) -1.97%, 제주은행(006220) -1.95%, BNK금융지주(138930) -1.59%, 우리금융지주(316140) -1.53%, KB금융(105560) -1.43%, DGB금융지주(139130) -1.38%, 기업은행(024110) -1.24% 떨어지고 있다.

국내 금융주 약세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이은 크레디트스위스의 부실 가능성이 부상하면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분 9.9%를 보유한 크레디트스위스 최대주주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유럽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장중 30% 이상 폭락했고, 영국 바클레이스, 독일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등 다른 유럽 은행주도 7∼12%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도 지역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21.37%)와 팩웨스트 방코프(-12.37%)를 포함해 JP모건체이스(-4.72%)와 모건스탠리(-5.09%), 씨티그룹(-5.44%), 골드만삭스(-3.09%) 등 금융주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SVB보다 상징성이 큰 유럽의 대형은행 위기가 불거졌다는 점이 은행권의 유동성 불안 우려를 한층 더 자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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