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1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대중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 원에서 76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올 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7000억 원, 영업이익 1443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18% 밑돌 전망”이라며 “대중국 매출 감소로 화장품 부문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 근절 기조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감한 점, 중국의 리오프닝 과도기로 현지 소비가 3월이 돼서야 점증 되기 시작한 점을 꼽았다.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른 LG생활건강의 소극적 마케팅 기조 등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 별로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6700억 원, 영업이익은 41% 급감한 410억 원으로 전망했다. 면세 매출은 1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6% 가정했는데 고가 브랜드의 핵심 채널 매출 급감으로 수익성 방어가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시장이 1월을 저점으로 2월, 3월 개선 흐름이며 2분기부터 면세는 따이공 및 관광객 유입 등으로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된다”며 “다만 동사의 면세 성과는 낮은 기저에도 시장 성장률을 밑돌고 있어 긴 호흡에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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