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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영업 뛴 회장님들…디올 CEO 접견땐 '디올 재킷'

신라면세점 최대 파트너사 LVMH

이부진, 디올 재킷 입고 회장 접견

신동빈·정지선 등 남성 경영진은

LVMH 소속 브랜드 넥타이 맨 듯

'억만장자' 시계는 800만원 짜리

디올 CEO는 걸어다니는 모델 자처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강동헌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21일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 접견 당시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디올 재킷. /사진 출처=디올


'명품 대통령'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이 3년 만에 방한해 국내 주요 유통사 경영진을 만난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LVMH그룹과의 관계를 공고히해야하는 만큼 LVMH 소속 디올의 재킷을 입는 등 시간·장소·상황(TPO)에 맞는 비즈니스 룩을 선보여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을 찾아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함께 방한한 아르노 회장의 자녀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최고경영자(CEO)와 알렉상드르 아르노 티파티앤코 부사장도 동행했다. 아르노 회장은 홍 전 관장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왔고, 이부진 사장은 델핀 아르노 디올 CEO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50여분간 비공개로 미술관을 둘러본 뒤 자리를 떠났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강동헌 기자


이부진 사장은 이날 디올의 하운즈투스 재킷으로 추정되는 옷을 착용했다. 하운즈투스는 사냥개의 이빨처럼 보이는 무늬가 특징으로, 검정색과 흰색이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500유로(한화 493만 원)다. 패션 업계는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가장 큰 파트너사가 LVMH그룹인 만큼 이 사장이 LVMH 소속인 디올 브랜드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LVMH는 루이비통 외에도 디올과 불가리, 티파니, 벨루티 등을 전개하고 있다. 디올의 2021년 한국 매출은 61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에비뉴엘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남성 경영진도 아르노 회장을 접견할 당시 루이비통이나 디올, 벨루티 등 LVMH 소속 브랜드의 넥타이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루이비통 매장을 유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난 21일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더현대서울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 아르노 LVMH그룹 회장, 알렉상드로 아르노 티파니 임원, 피아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이 대화를 하며 매장을 걸어가고 있다. /박시진 기자


LVMH 경영진의 패션도 화제다. 디올을 이끄는 아르노 회장의 장녀 델핀 아르노는 공식 일정마다 디올의 의류와 가방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방한 첫날 롯데백화점 본점 등을 찾았을 때 입었던 군청색 피코트는 등판에 이탈리아 작가 피에트로 루포의 별 모티프 자수와 크리스챤 디올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가격은 1050만 원이다. 코트 안에 입은 디올 스웨터는 앞면에 디자인된 큼지막한 하트 로고가 특징이다. 가방은 디올의 '레이디 디 조이' 스몰백으로, 가격은 600만 원대이다.

아르노 회장은 800만 원 대의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포르쉐 크로노그래프 스페셜 에디션'을 착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 규모는 약 250조 원으로, 지난해 말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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