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는 오는 17일 '티피코시'를 토탈 캐주얼 유니섹스 브랜드로 재론칭한다고 10일 밝혔다.
티피코시는 1990년대 당시 LG패션이 선보인 패션 브랜드다. 힙합과 레게, 락,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적인 요소를 접목한 패션으로 X세대(1965년~1982년생)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패션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서태지와 아이들과 김남주를 모델로 기용하고, 김건모와 삐삐밴드 등 당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가수들이 출연한 광고로 화제를 모았다.
기성문화를 거부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던 X세대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성공하며 전국 210여 개 매장을 운영하던 티피코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경제위기로 규모가 축소됐고, 결국 2008년 브랜드를 철수했다.
LF는 기성세대에 향수를, 새로움을 갈망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해 티피코시의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X세대 문화가 Z세대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며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를 비롯해 '리(Lee)' 등 추억의 패션이 인기를 끄는데 착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LF 관계자는 "티피코시의 오리지널 브랜드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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